모형의 분야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도 지금의 질문은 건축모형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본인은 건축모형만 발전하는 것에 불만이 많지만 하도 질문이 많으니 ....
어떻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은 좀 이상하게 들릴 때도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떻게 하면 가수가 되나요? 어떻게 하면 비행기 조종사가 되나요? 어떻게 하면 삼성에 취업을 할 수 있나요? 하는 질문과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선배들의 예를 들면 '먹고살려면 기술을 배워야 한다" 는 어른들의 말씀에 때로는 맞으면서 고생스럽게 배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은 절대 누가 훔쳐갈수 없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충실한 것이겠지요. 아마도 모형 1세대 정도 되는 분들이 이런 예일 겁니다. 건축모형도 그리 역사가 길지 않으니까...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는 산업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방송국에 취업하면서 산업미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국을 퇴사하고 평소에 관심이 대단히 많았던 건축모형 회사의 신입사원 모집공고를 우연히 발견하고 지원해서 취업이 되고 근무하고... 그것이 모형을 업으로 삼게 된 계기입니다. 글쎄 더 이상 모형회사에 취업하려면 어떻하면 되나에 대한 답변을 더 뭐라 할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은가? 로 질문을 조금 틀어서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학에 학과에 대한 얘기는 따로 드리기로 하고 우선 여성들은 매우 불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아마도 근력의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또 너무 잦은 야근과 철야근무의 환경 같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로 현재까지도 건축모형 회사에 책임있는 일을 하시는 주부사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하시는 분들도 다소 보조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여성분들의 건축모형사 취업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권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수치로 표현 하자면 99% 입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특별히 준비할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특별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손재주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에는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학교나 부모님께 들은 말은 "정성"이라는 플러스 알파가 포함된 점수로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취미 자체가 무엇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겠지요. 그리고 건축모형을 하실거면 건축도면을 볼 수 있어야 하니까 건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모형을 하실거면 건축과를 나오는 것도 좋구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으로 분석하자면 창의력보다는 주문자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해력이 필요하구요 표현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력 그리고 색채와 선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이 모형일의 최대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근무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작기간 또한 모형사에서 결정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시간이 촉박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출근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바쁠 경우 퇴근시간은 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경우가 대부분일 때가 많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고 여가생활을 하기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무쪼록 건축모형 회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부족한 것은 자주하는 질문에 질문주십시오!!